목표가 상향 등 장밋빛 전망 잇따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 지분 6.67%(3928만주)를 블록세일로 매각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던 요인을 제거한 만큼 '이제는 오를 일만 남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16일 오전 9시4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일대비 1.91%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되며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전부터 반도체 업황 호조와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감안할 때 하이닉스의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따라 채권단 블록세일 우려가 완화되자 증권사들은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실적이 4분기부터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렸다.
노 애널리스트는 "DDR3 공급 부족이 연중 지속되고 LCD TV 소비 시장에서도 DDR3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이닉스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DDR3 공급 부족에 따른 D램 부분 실적 호조로 2조3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3조원에 근접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할 것으로 추정했다.
안성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오버행 이슈는 실질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며 이제부터 반도체 상승사이클을 반영하는 주가강세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 5% 지분매각이 남아 있으나 하반기에도 정책금융공사가 지분매각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남은 물량은 4.2%에 불과하다"며 "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상당부분 물량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2분기에도 DRAM 강세는 지속되는 가운데 NAND모멘텀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연결영업이익은 7800억원, 올 한해 영업이익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당분간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상승모멘텀이 둔화되는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한 곳도 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버행 이슈 제거, 사상 최대 실적달성, NAND 플래시메모리의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당분간 주가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DRAM ASP 증가율(YoY)은 1분기 혹은 2분기 초를 고점으로 급격하게 둔화되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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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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