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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범행장소 '인지' 반응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부산 여중생 살해' 용의자 김길태가 거짓말탐지기 수사에서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인지하고 있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길태는 이날까지 이어진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경찰이 여중생 이모양 살해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지목하며 '이 곳을 아느냐'고 하자 '모른다'고 답했고 탐지 결과 '거짓말'로 판명됐다.

뇌파검사에서도 김길태가 이양이 머물던 방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김길태의 범행 입증 자료로 첨부하고, 16일로 예정된 현장검증도 이를 바탕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김길태는 검거 이후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전문 수사요원 6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꾸려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김길태 수사에는 정신과와 심리학과 교수도 동원됐다.


경찰은 그의 자백 여부와 관계 없이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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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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