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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왜 한국형공격헬기 못 믿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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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기반 공격헬기 더이상 미루지 말아야

한국군 왜 한국형공격헬기 못 믿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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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10일 국내 최초 한국형기동헬기 시제기 1호인 수리온이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제자리 비행(hovering), 지상활주 등을 성공적으로 마친 초도비행으로 우리나라는 세 계 11번째 헬기개발국가로 등극한 것이다. 표류만 해왔던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에 불을 밝히는 자리였다.


그동안 한국은 일관성 없는 정책에 항공산업이 손바닥 뒤집듯 흔들려 왔다. 지난 노무현 정부시절 2005년 1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한국형기동헬기를 먼저 개발하고 공격형은 기동형 개발이 성공한 시점에서 개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권이 바뀌자 미국의 중고아파치가 틈에 껴들어오고 한국군은 기동헬기(KUH)양산, 소형헬기(KAH)개발 , 아파치 직구매라는 세 가지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기동헬기(KUH)기술을 토대로한 한국형 공격헬기 개발이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현재 육군과 합참에서는 2013년 이전에 아파치대대의 공백을 채울 수 없다는 점과 공격헬기를 통해 적의 종심을 깊숙이 타격하겠다는 항공작전사령부의 헬기운용 등을 이유로 중고 아파치도입을 고집하고 있다. 또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침투작전 방어 등을 주요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이 논리라면 한국군은 방위력개선비 3조원의 30%를 매년 쏟아 부어야 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전문가는 "아파치대대의 공백은 수리온에 무장을 장착한 한국형기동헬기 무장형으로 충분"하며 "종심타격 작전은 이미 미국이 이라크전쟁에서 실패한 작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산업 한 관계자는 2020년까지 차세대 중대형헬기는 물론, 신개념 회전익기, 독자 소형민수헬기, 파생형 공격헬기 등이 모두 가능하다고 밝힌바있다. 그가 밝힌 파생형 공격헬기 종류는 총 5가지다. 이중 전력공백대안으로 제시한 모델은 수리온에 무장을 장착한 모델이다. 개발기간은 4년이며 1대당 가격은 231억원을 제시했다. 성능 또한 아파치와 동등하다. 이밖에 전용공격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Tandem형, 소형전용공격기, 소형무장헬기를 제시했다. 수리온을 기반으로 공격헬 기를 만들 경우 수리온 기술 97.5%가 직접 적용이 가능하고 0.31%의 기술이 응용가능하다. 중복 개발을 할 필요가 없어 가격면에서 경제적이다.


한국군 왜 한국형공격헬기 못 믿나 아파치헬기


한국군 왜 한국형공격헬기 못 믿나 수리온



미국이 제시한 아파치가격은 신형 가격의 절반에 해당하는 대당 137억원이며, 총획득비용은 약 1조~1조5000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유지비용 약 1000억원과 수명주기를 고려하면 최소 3조원이상 들어갈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공격헬기를 개발하는 비용보다는 저렴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


또 육군과 합참에서 주장하는 아파치헬기를 동원한 적지종심작전은 지난 2003년에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실패한 작전이다. 당시 미 11항공연대 아파치 롱보우 31대는 이 라크공화국 수비대의 메디나 사단을 공격하기 위해 적진에 침투했다. 하지만 이라크군의 AK소총과 RPG로켓포, 23mm대공포에 1대가 격추되고 6대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 아파치의 전과는 이라크군 전차 4~5대를 파괴하는데 그쳤다.


현재 우리군은 북한을 상대로한 작전에서 무모한 공격헬기 단독작전보다는 공군의 전투기, 지대지미사일, 다련장포 등을 이용한 종심타격이 더 효율적이다. 또 북한 해 군의 공기부양정 및 상륙정을 대비할 수 있는 해군의 함정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시절 독자적인 항공기개발 밑그림을 그렸고 1980년대 후반 노태우정권에는 한국형전투기사업(KFP)를 추진했다. 밑그림대로라면 30년이 지난 한국은 한국형전투기사업을 끝내고 항공강국이 되어 있어야한다.


중고아파치 도입이 절대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한국형 공격헬기로 안보를 담보 잡힐 수는 없다는 주장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우리 군이, 우리 국민이, 우리 기술을 믿지 못하고 다시 외국에 기댄다면 30년 후에는 또다시 잃어버린 30년을 탓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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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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