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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포스코빌딩 로비에 '어린이집' 마련

저출산 문제 해소 위해 기업과 구청이 발 벗고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12일 오전 10시 30분 포스코빌딩 로비에 특별한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구는 그동안 저출산 종합 대책 일환으로 지역내 대기업 빌딩 1층 로비에 어린이집 설치를 권장하며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에 그 첫 성과로 ‘포스코 어린이집’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구는 지역 특성상 어린이집 1곳을 설치하는데 땅 값만 평균 150억여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되자 대안으로 대기업 빌딩 로비 공간 활용을 생각해 낸 것이다.

기업의 얼굴이나 다름 없는 사옥 로비에 육아시설을 만드는 것은 국내외에 유례가 없다.


직원들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 좋고 기업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


게다가 어린이집 면적만큼 재산세와 사업소세 면제 혜택까지 있어 상호 윈윈(win-win)하는 셈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424.05㎡ 규모 ‘포스코 어린이집’은 정원이 60명으로 직원 자녀면 누구나 우선 이용할 수 있고 남는 정원은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이 곳 외에도 삼성동 대웅제약과 대치동 세아상역에도 어린이집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대기업이 참여하도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자녀 양육부담 등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정부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법제화 했지만 설치 공간 부족,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기업의 참여가 부진한 실정인데 구의 발상 전환이 돋보인다.


최성애 가정복지과팀장은 “기업들이 사옥에 육아시설을 만들면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애태우는 직원 물론이고 인근 주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구의 이런 노력이 직장여성들의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로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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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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