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파'vs'정상궤도파'로 극명한 주가 흐름..정상화 확인 안될 경우 굳어질 듯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호그룹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자본잠식 및 노조 파업 소식 등 악재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대한통운을 비롯한 여타 계열사들은 그룹 위기 파고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전액 자본잠식을 밝힌 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금호아시아나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 간 협상 타결 임박 소식에 지난 8일까지 4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후 3일 만이다. 금호산업은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노조 파업 소식에 제동을 걸리면서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 파업 결의 소식에 휘청이고 있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14%(5원) 오른 3455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최근 이틀간의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8~9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최종 가결한 후 이틀 연속 4%를 상회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채권단은 현재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1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지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한통운 아시아나항공 금호석유 등 여타 핵심계열사의 주가는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대한통운은 전일 대비 5.27%(3100원) 급등한 6만1900원에 장을 마치며 5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통운은 이번달 들어서만 10% 수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들어 12%대 상승률로 집계되며 이날도 반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금호석유는 관련업계 시황 회복 등에 힘입어 3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3.37%(700원) 오른 2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들어 20%(누적기준)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수치다.
이같은 추세는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두 계열사의 악재가 불식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의 경우 공시된 바와 같이 자본금 전액잠식을 사유로 상장폐지기준 해소 입증시까지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라며 "정상화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금호타이어는 노조와 채권단 간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단기적으로도 그룹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금지원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회생 노력이 전제돼야 주가도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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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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