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부산 여중생을 납치 살해한 김길태(33)씨가 범행 14일 만에 전격 검거됐다.
공개수배한 지 12일, 이양 시신발견 5일 만이다.
경찰은 10일 오후 3시께 부산 사상구 삼락동 모 빌라 앞 골목에 있던 김씨가 수색망을 피해 골목 바깥으로 뛰어 나오자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 곳은 사건 현장과 불과 3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검문을 피해 도주, 경찰과 격투 끝에 검거됐다.
김씨를 붙잡은 건 당시 현장을 순찰 중이던 부산 사하경찰서 소속 형사로, 현재 김씨를 사상경찰서로 압송 중이다.
경찰은 전날 수사본부장을 사상경찰서장(총경)에서 부산경찰청 차장(경무관)으로 격상하고 '갑호비상'에 준하는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수사본부 형사팀도 38개 팀 228명에서 48개 팀 288명으로 늘려 24시간 수색활동을 벌여왔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이모(13)양을 50여m 떨어진 빈집으로 끌고 간 뒤 성폭행한 후 살해하고, 옥상 물탱크 안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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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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