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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김길태는 누구?

교도소 복역만 11년..행동 예측 불가능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부산에서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김길태(33)는 30여년 전 부산 사상구 주례동 한 교회 앞에 버려졌다가 현재의 부모에게 입양됐다.

그의 이름 '길태'도 '길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로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위로는 현재 부모에게서 태어난 나이가 10살 넘게 차이 나는 누나가 2명 있다. 그러나 김씨는 1994년부터 소년원을 드나들기 시작하며 각종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는 부산의 한 상업계 고등학교 진학 후 2년만에 중퇴한 직후 범죄의 늪으로 빠졌다.


19살이던 지난 1996년 9월에는 폭력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이던 1997년 7월에는 9살 여자 아이를 주택 옥상으로 끌고 가 돈을 빼앗고 성폭행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씨는 2001년 4월 출소했지만 1개월 만에 또 다시 30대 여성을 납치해 10일간 끌고 다니며 성폭행, 8년형을 선고받았다.


김씨가 교도소에서 보낸 기간만도 총 11년. 김씨는 복역기간 팔굽혀펴기와 권투로 몸을 단련했지만 극단적인 불안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만기 출소했지만 7개월만인 지난 1월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인근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강간치상)로 수배 중이었다.


특히 그는 운전면허가 없고, 휴대폰은 물론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도 없다. 때문에 감청ㆍIP 추적 등을 활용한 경찰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했다.


여러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부산 사상구 일대를 떠난 적이 거의 없지만 일반적인 범죄자와 달리, 행동을 예측하거나 동선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아 경찰이 김씨 검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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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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