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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만에 미약한 반등에 그쳤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반등세를 타고 그간의 숏플레이에 대한 이익실현에 나섰으나 주식자금 및 역외매도에 장세는 무거웠다. 장 막판 외환당국은 하락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내 그리스 지원 의사를 확고히 하면서 그리스 악재는 거의 가신 분위기다. 그러나 워낙 익숙한 재료였던 만큼 추가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0원 상승한 11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한차례 1130원에서 하락세가 막힌 데 이어 이틀째 1130원대 거래가 이어진 셈이다.
그러나 모처럼의 반등에도 환율은 시원하게 상승폭을 넓히지 못했다. 환율은 1136.8원까지 올랐다가 수출기업 네고물량에 막혔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1700억원 이상 유지되면서 장후반 주식자금도 하락압력을 높였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88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34.50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모처럼 반등했지만 유럽 및 중국의 변수들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서 환율이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 6거래일간의 하락세를 멈췄다는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추가 하락 및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당분간 외국인 주식순매매, 배당금 수요 등 수급 위주의 소강 국면이 될 가능성이 클 듯하다"고 말했다.
일단 대형 수급 재료들이 이번주 잇따라 대기중이다.
포스코가 오는 10일 약 3억불 내외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 필두로 점차 주주총회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1일, 12일에는 대한생명 기업공개(IPO) 청약 대금 납입일이 예정돼 있다. 외국인 물량은 약 7억불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29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79포인트 상승한 1660.83에 거래됐다.
3월 만기 달러선물은 2.50원 오른 1135.00원에 거래됐다. 등록외국인이 2712계약, 투신이 4033계약 순매도한 반면 은행은 8102계약, 증권은 1035계약 순매수했다.
오후 3시2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90.00엔으로 하락하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57.6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3622달러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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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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