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옵션 변동성 고평가 지속..'시간가치 급등' 거품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8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또 다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옵션시장에서는 지수 급등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콜옵션의 대표내재변동성은 17.1%를 기록해 풋옵션 대표내재변동성 17.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풋옵션 대표내재변동성이 3~4%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콜옵션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은 상황. 지난 5일에는 콜옵션의 변동성이 16.2%를 기록해 풋옵션의 변동성 16.1%를 웃도는 이례적인 현상도 있었다.
그만큼 지수 폭등에 대한 투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콜옵션 변동성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와 함께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수가 진행되고, 이번주 맞이하는 3월 동시만기에 대해서도 별 부담이 없는 상황이어서 지수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차익잔고상 동시만기 때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
다만 지수 상승폭에 대해서는 짐작이 쉽지 않고 따라서 현재 콜옵션 상승이 급격히 소멸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만기가 임박하면 옵션 변동성의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콜 변동성이 풋 변동성을 웃도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현재 변동성 상승은 옵션의 내재가치가 아닌 시간가치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고 만기 주간에는 시간가치의 가파른 하락에 따른 옵션 가격 거품 제거가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콜옵션 상승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시간가치만을 지닌 외가격 콜옵션은 또 급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설령 외가격 콜옵션이 만기 행사되면서 수익을 남기더라도 시간가치에 의한 거품이 소멸되면서 실제 남길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다며 따라서 빠른 청산이 수익 확보에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지수 상승으로 등가격 옵션이 217.5로 상향조정된 가운데 가장 얕은 외가격 220콜의 미결제약정 감소는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220콜의 누적 미결제약정은 30만계약에 육박해 콜옵션 중 최대를 기록 중이다. 아직은 220콜 행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매도 거래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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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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