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3월을 맞이하기 전에 걱정했던 그리스 문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중립이상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고용지표까지 예상치를 상회하며 고용시장이 최악을 지났다는 기대감은 시장이 호재를 받아 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시그널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기에 부담스러운 리스크 요인들도 산재해 있다. 국내 경기지수가 꺾이며 경기 모멘텀이 소멸되어간다는 우려를 낳고 있고 코스피지수가 지난 1월말에 120일 이동 평균선을 하회한 후 반등을 시도할 때마다 번번이 저항을 뚫지 못하는 점이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 거래부진에 따른 체력 약화도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 지수가 경기선을 밑돌기 시작한 이후로 거래규모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경기에 대해 시장이 가지고 있는 부담감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
8일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적극적인 매수전략 보다는 120일선 돌파 여부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딩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나친 낙관은 경계하고 상승 추세 복귀를 위한 변수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최근 국내증시의 반등은 상승 모멘텀이 강해서 라기 보다는 불안요인 완화와 수급개선에 따른 안도랠리 성격이 강하다. 단기적으로 우호적 외부 여건 조성 시 안도랠리가 이어지며 저항영역 돌파시도는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만한 동력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무엇보다 시간이 경과될수록 경기둔화와 함께 이익 모멘텀도 훼손될 것이다. 국내경기의 절대적 레벨이 회복 기조에 있지만 산업생산, 설비투자, 소매판매 등 전반적인 실물경제지표들이 전월대비 동반 하락한 상황이다. 따라서 추가상승 시 쫓아가는 '매매' 또는 '매수 & 보유' 보다는 여전히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을 상정한 트레이딩 관점 유지를 권한다. 수급개선 환경과 순환매를 고려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종목, 실적전망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수익률보다 부진한 업종에 관심을 갖도록 하자.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아직까지는 트레이딩 관점 대응이 보다 유리하다. 이번 주 초 상승 시 일부 차익실현을 병행해도 좋다. 주 후반 다시 변수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 초 추가적인 상승시 일부 현금비중을 늘리는 시장 대응이 무리가 없어 보인다.
주 초반 120일선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앞서 확인한대로 120일선 안착과 상승 추세 복귀를 위한 변수의 확인이 좀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주 후반 금통위와 옵션만기,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중국 매크로 지표 발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먼저 금통위와 관련해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현 한은 총재의 마지막 임기와 겹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금통위 이슈와 관련한 증시 영향력은 중립 또는 중립 이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 후반 예정된 중국 매크로 지표(특히, CPI 등 물가지수)는 전인대 이후의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 여부와 연관성이 크다는 점에서 변수가 될 것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증시에서 경기 사이클을 무시할 수는 없다. 따라서 향후 경기추이가 보다 구체화될 때 까지는 중장기적인 방향성에 있어서 강한 상승탄력을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시각은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단기적인 증시 환경에서 수급의 영향력과 주변 변수들의 개선에 따른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이번 주 시장접근은 120일선의 상향돌파 시도에 무게를 두고 반도체 및 조선, 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 중심의 매수 전략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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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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