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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구서 "머릿속 정치적 계산 버려라"

대구경북 업무보고 "내륙적 사고 바꿔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대구를 방문해 "머릿속에서 정치적 계산을 다 버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가진 대구·경북 업무보고에서 "발전하려면, 오로지 어떻게 하는 것이 지역을 발전시킬 것인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 것인가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이 다른 지역에 역차별이라는 논란과 관련 "조심스럽지만 근래 세종시가 되니 대구·경북이 어려워진다, 손해 본다고 한다"면서 "대구·경북이 어떤 지역인데 맨날 피해의식 갖고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절호의 발전 기회를 가졌는데 긍정의 사고를, 적극적 사고를 해야 발전할 수 있다"면서 "기회는 적극적, 긍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온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자신감을 갖고 한번 지역발전하는데 노력을 하시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들으니 지역에서 첨단복합단지도 다 빼앗기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왜 걱정하나"면서 "난 참 희한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세종시를 정치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아울러 대구가 내륙적 사고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가 내륙이라 불리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내륙이면 내륙에 맞게 발전하면 된다"며 "포항하고 도로가 뻥 뚫렸는데 대구 항구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느냐. 사고만 바꾸면 된다. 낙동강도 뚫리고 대구가 내륙이 아니다. 하늘도 바다도 뚫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생각이 내륙이면 안된다. 분지적 사고를 하면 안 된다. 비록 분지라고 하더라도 사고는 벗어나야 한다. 생각을 크게 해야 한다"며 스위스가 바다도 없고 큰 비행기 타려면 옆나라에 가야하지만, 소득수준이 7만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이와함께 "대구가 분지 생각에 제한돼 있고 그 안에서 네 편 내 편 가르면 어떻게 발전하겠나. 그렇게 하면 입만 발전하는 거지, 무슨 일이 발전하겠나"라며 "나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과거 10년 여러분이 못다한 실력 발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내 이야기를 정치적 해석하지 말아 달라. 나는 임기를 마지막 채우는 날까지 이 나라 기초를 다지기 위해 열심히 하고 떠나려 한다"며 "모처럼 왔기 때문에 아주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해 없이 받아주고 힘을 모아 대구·경북이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발언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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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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