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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다리 뻗으려면 돈 더 내라"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앞으로 콘티넨탈 항공사를 이용하는 탑승객이 기내에서 다리를 뻗으려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콘티넨탈 항공사가 다리 뻗을 공간이 있는 좌석을 만들고, 이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추가 요금을 걷기로 결정한 것.


4일(현지시간) 콘티넨탈 항공사는 오는 3월17일부터 출구 쪽에 일반 좌석보다 공간이 7인치 더 넓은 좌석을 만들고 추가 요금을 걷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에 가입된 고객들 가운데 연간 2만5000마일 이상을 비행한 고객들은 추가 요금 없이 이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고 콘티넨탈 측은 덧붙였다.

콘티넨탈의 짐 콤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고객들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 것"이라며 "다리 뻗을 공간이 확보되는 좌석의 가치는 더 높고, 콘티넨탈 항공사는 그 가치를 아는 고객들에게 해당 좌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티넨탈 측은 승객들의 선택권을 넓힌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경기침체로 부진에 빠진 항공사가 수익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짜낸 고육지책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최근 U.S 에어웨이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항공사들은 승객의 추가 화물에 50달러씩을 추가로 부과하는 등 '마른 수건 짜기'에 혈안이다.

앞서 항공사 제트블루와 에어트란도 다리 뻗을 공간이 있는 좌석에 추가 요금을 받기 시작했다. U.S 에어웨이는 좌석 위치와 크기 별로 별도 요금을 5~30달러 정도 더 받고 있다. 버진 아메리카 역시 돈을 더 내는 승객에게는 6인치 정도 더 넓은 좌석과 더 좋은 기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사 컨설팅그룹 아이디어웍스(IdeaWorks)의 제이 소렌슨 회장은 "이같은 방법은 매출을 올리는 손쉬운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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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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