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하고 공식적인 정부보증 없다. 정부와 국영기업은 달라"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4일 아부다비 국영기업 7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아부다비 정부의 높은 신용등급(Aa2)에 준해서 평가되던 우량 국영기업들의 등급을 정부 신용등급보다 한두 단계씩 낮춰 차별화 한 것.
무디스는 이날 무바달라, 국제석유투자공사(IPIC), 관광개발투자회사(TDIC),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 에미레이츠 텔레콤(에티살라트), 돌핀에너지, 알다르 프라퍼티스 등 7개의 아부다비의 내로라는 국영기업의 신용등급을 한두 단계씩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사유에 대해 아부다비 정부가 이들 국영기업을 보증한다는 명백하고도 공식적인 방법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특히 "아부다비 정부(sovereign Abu Dhabi)와 정부정책의 집행기관으로서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받는 무바달라와 IPIC, TDIC 등 국영 투자회사 사이에 약간의 차별성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디스는 "Taqa와 에티살라트, 돌핀에너지와 알다르에 대해서는 더 큰 차별성을 부여했는데 이는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지속성과 정례성 또는 기대수준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아부다비 정부의 국가신용등급은 'Aa2'로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바달라와 IPIC는 Aa2에서 Aa3로 한 등급 내렸으며, TDIC는 Aa2에서 A1로 두 단계 낮췄다.
Taqa는 Aa2에서 A3로, 돌핀에너지는 Aa3에서 A1로, 알다르는 Baa2에서 Ba1로 각각 강등됐다. 에티살라트도 Aa2에서 Aa3로 낮춰졌다.
무디스는 국영개발업체 알다르를 제외한 6개 기업에 대해서는 전망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알다르는 부동산 부문의 중기적인 리스크 때문에 '부정적' 전망을 받았다.
무디스는 두바이월드 사태가 발발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위 7개의 아부다비 국영기업에 대해 신용등급을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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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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