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한국기술투자(KTIC)홀딩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유상범)는 4일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등으로 이 회사 서일우 전 대표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선우상선 지분 77%를 인수하면서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인수ㆍ합병(M&A)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서 전 대표와 관계자 2명 등 총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도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말 한국기술투자가 퍼시픽얼라이언스와 짜고 계열사인 KTIC글로벌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정황을 포착, 홍콩계 펀드인 퍼시픽얼라이언스의 국내 운용사와 한국기술투자(KTIC), KTIC홀딩스, KTIC글로벌의 본사 사무실을 차례로 압수수색했다.
이후 자금담당 실무진들을 소환 조사했으며, 지난 1월에는 서 전 대표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서 전 대표를 불러 선우상선 인수합병 경위와 주가조작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KTIC홀딩스는 2006년에 설립된 투자관리자문 업체로 KTIC와 KTIC글로벌 두 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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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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