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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李대통령에 밝힌 '경기후 눈물' 이유는?

"잘했다는 생각에 눈물...잠시나마 이 순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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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연아 선수가 프리스케이팅 경기후 눈물을 흘린 이유를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청와대 오찬에서 밝혔다.


김연아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초청 오찬에서 "긴장이 풀어져서라기보다는 잘할까 걱정이 앞섰는데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잘했다는 생각에 걱정이 해소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어 "선수로서는 일단 목표를 이뤘다"며 "아직 먼 미래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잠시나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바로 캐나다로 다시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들었다.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올림픽에 나온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나"라고 묻자 김연아는 "대부분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아사다 마오 선수도 물론 나오지 않을까?"라고 이 대통령이 추가로 질문하자 "나온다. 밴쿠버 경기 끝나고 서로 인사했다"고 김연아는 대답했다.


김연아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에게 감사 편지를 쓴 사연도 공개됐다. 박성인 선수단장은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경기를 관전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직접 감사 편지를 썼다"고 알렸다.


이에 이 대통령은 "워싱턴에 있던 힐러리 장관이 뉴욕에 있는 딸 첼시양에게 전화를 해서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봤는지 직접 확인하면서 감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조금전 만난 아프리카 가나 마하마 부통령도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인상깊게 봤다고 축하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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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을 관람하며 가졌던 궁금증을 선수들에게 하나둘 묻기도 했다.


이상화 선수에게는 "결승선 직전의 발차기가 그래도 0.02초, 0.03초 승부를 가르는 순간에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다"고 말해 "밀고 가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경기를 보다 보니 어떤 (외국) 선수는 결승선을 지나서 발차기를 하더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성시백 선수에게 "미끄러지면서 결승 라인으로 들어가던데..."라고 말했고 성시백은 "벽쪽으로 넘어져도 결승선으로 가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옆에 있던 박 단장이 "시백이는 몸싸움을 좀 해야 한다. 싸움하는 것 좀 가르치려고 한다"고 농담을 건네자 이 대통령은 "싸우는 걸 배우는 것보다 속도를 더 내는게 낫지"라고 말해 다시 한번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 대통령은 봅슬레이 강광배 선수에게 "봅슬레이 속도가 너무 빨라서 우리 선수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강 선수는 맨 앞에서 봅슬레이를 이끄는 것 같더라"고 물었다. 강광배는 "휘슬러경기장이 최고 시속 155km가 나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봅슬레이 경기장이었다. 30개팀이 출전했는데 그중 11개 팀이 뒤집히는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이규혁 선수는 "올림픽의 기억은 내게 매번 아쉬웠고 이번에도 결과는 똑같았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줘서 이번에 아쉽지만 따뜻했다"면서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받자) 저는 인터뷰만 하면 떨리는데 후배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잘해 조언해줄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 국가대표선수단 71명, 관련단체 관계자, 유인촌 문화부 장관, 이건희 IOC 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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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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