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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독립운동가 ‘차희식 선생’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화성 3·1운동을 주도해 9년 동안 옥고를 치른 차희식 선생이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광복회·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민족의식을 함양하며 화성지역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주도한 차희식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차희식 선생은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서 태어나 화성시 장안면 석포리에서 성장했다. 장안면은 일찍이 동학과 기독교가 전파돼 민족의식이 강한 지역이다. 차희식 선생은 여러 사람을 인솔하는 자질이 뛰어나 3·1운동 당시에는 장년층으로서 이 지역 젊은이들을 통솔해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선생은 3·1 도립운동 당시 인근 주민들에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우정면 주곡리와 석포리 주민들의 선봉에 서서 만세시위를 이끌었다.

4월 3일 군중은 점차 늘어 1000명에 이르렀고 시위행렬은 인근의 쌍봉산으로 이동해 독립만세를 이어갔다. 시위 군중이 늘어나자 선생은 차병혁, 차인범과 함께 군중들을 인솔해 우정면사무소, 화수주재소 등지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시위 과정에서 일본순사가 쏜 총에 주민이 피살되자 선생은 도망가는 일본순사를 추격해 처단했다.


시위후 일본은 장안면, 우정읍내 25개 마을을 포위하고 선생을 비롯한 204명을 시위주모혐의로 검거했다. 선생은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5년형을 언도받고 9년 2개월 만에 출옥했다. 출옥 후 오랜 옥고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선생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69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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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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