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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이 본회의 도중 삽질 난동

인천시 계양구의회 A모 의원, 자신이 발의한 조례 자유 투표 부쳐지자 삽자루 들고와 기물 부셔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 계양구의회 A 모 의원이 본회의 도중 삽자루를 휘둘러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 계양구는 최근 구청장 이하 공무원들이 CCTV도입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는가 하면, 구의회 의장단이 출장비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비리 백화점'으로 불리는 곳이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2일 "민주당 소속 계양구 의회 A의원이 지난 2월 26일 자신이 발의한 조례안의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삽자루를 들고 와 폭력을 휘둘렀다"며 "당일 밤 재차 소집된 본회의에서도 또다시 폭력행위가 발생해 의회사무국 집기가 부서지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구의회는 이 사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한편 징계위원회를 구성, A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특히 "A의원이 발의한 '계양구 참전유공자 지원조례안'도 과도한 예산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추진되는 등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A의원의 폭력사태에 대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의원직 사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계양구 참전유공자 지원조례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 구의회 의장이 본회의에서 직권으로 자유투표에 부친 것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의 조례안은 6ㆍ25 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유공자가 계양구에 1년 이상 살 경우에 수당 5만원을 매월 지급하고 사망시 5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에서도 비슷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어서 중복 지원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는 6ㆍ2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조례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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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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