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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고용 등 지표봇물..한파 변수

그리스 문제도 여전히 관심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번주 뉴욕 증시는 부담감을 안고 가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월초이고 따라서 고용지표를 비롯해 다수의 중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변수가 많은 한 주다. 또한 지난주 주택판매 등에서 드러났듯 올해 초 미국 북동부를 강타했던 폭설과 한파의 영향이 기대 이하의 경제지표를 불러올 가능성도 높다.

지긋지긋한 그리스 문제 역시 증시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그리스 지원에 대한 구체안들이 드러나고 있어 증시에 모멘텀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S&P와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 추가 하향 가능성을 밝힌 상황이어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재정적자 문제가 그리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74% 하락해 3주만에 하락반전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각각 0.25%, 0.42%씩 하락해 3주만에 약세를 보였다.


◆'한파 탓에' 2월 일자리 걱정= 이번주 뉴욕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마지막 거래일날 2월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2월 고용지표가 날씨 탓에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의 피터 디안토니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의 기초체력은 서서히 개선되고 있지만 엄혹했던 날씨로 인해 3월 지표가 후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2월 실업률이 9.8%를 기록해 1월 9.7%에 비해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10.2%를 정점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관건은 역시 비농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얼마나 줄었느냐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지난해 11월 4000개의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가 이후 2개월 동안에는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월에는 2만개의 일자리가 줄었는데 월가에서는 2월에 더 많은 일자리가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5만개, 마켓워치는 8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안토니오는 "동부에 몰아쳤던 폭설이 2월 일자리를 크게 감소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 외에도 1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1월 건설지출, 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이상 1일) 2월 자동차 판매(2일) 2월 ISM 서비스업 지수(3일) 지난해 4분기 생산성 수정치, 1월 공장주문, 1월 미결 주택판매(이상 4일) 등이 공개된다.


◆기업실적은 관심 적을듯=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기업 실적 발표는 한산하다. 이번주에는 MBIA(1일) 스테이플스(2일) 델몬트, 코스트코 홀세일(이상 4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S&P500 지수 구성종목 대부분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72%의 기업이 월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공개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였던 2008년 4분기가 워낙 최악이었던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서서히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대 이상의 어닝시즌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기업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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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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