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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실물펀드는 따로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창환 기자] 국내에 판매된 실물펀드 중에 실제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는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농산물 등에 투자하는 대다수 실물펀드들이 실제로는 상품이 아닌 지수나 선물 등에 투자하고 있다.


28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실물펀드 중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DWS와인그로스(Wine Growth)실물 펀드가 와인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8년 5월 출시된 이 펀드는 현재 200억원 가량의 순자산총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와인을 직접 매입해 보관 중이다.


도이치운용 관계자는 "운용상 이점을 살리기 위해 와인을 프랑스에서 직접 매입했다"며 "현재 스위스에 와인을 보관 중이며 매각 차익을 이용해 펀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 판매는 지난 2008년에 중단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 펀드만이 현재 거의 유일하게 실제 상품을 직접 매입해 운용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실물펀드 중에 도이치운용의 와인펀드만이 실제 상품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펀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된 또 다른 와인펀드인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증권투자신탁[주식] 펀드는 와인 실물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용기제조업체나 마개제조업체 등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와인펀드들의 수익률은 다른 테마펀드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로 많은 펀드 상품들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쳤지만, 지난해를 거치면서 1년 수익률은 대부분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와인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9.70%로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2년 수익률 역시 -10.92%로 마이너스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와인펀드 중 가장 대규모로 운용중인 도이치와인펀드의 1년 성적 역시 -10.79% 수준으로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증권투자신탁[주식]C/A 의 1년 수익률은 31.28%, 2년 수익률은 -0.0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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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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