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스콧 피어시(미국)가 하루에 짜릿한 이글 2개를 잡아냈는데.
피어시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총상금 600만달러) 셋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2위(13언더파 200타)로 올라섰다. 피어시는 이로써 생애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지난해 PGA투어 장타부문 12위(300.6야드)에 오른 피어시에게는 무엇보다 장거리포를 앞세운 '이글 2방'이 원동력이 됐다. 피어시는 이날 3번홀(파5)에서 드라이브 샷을 343야드 날린 뒤 2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아냈다. 여기까지는 정상급의 PGA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기록할 수 있는 그저 그런 수준.
진짜는 10번홀(파4)에서 나온 두번째 이글이었다. 이 홀은 403야드지만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다. 피어시는 이 점을 이용해 가로질러 치기로 했다. 티 샷은 무려 361야드나 날아간 뒤 홀 25cm에 붙었다. 기준타수보다 3타 적게 치는 알바트로스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피어시는 '탭인 이글'로 갤러리의 환호성에 답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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