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8.8 강진이 발생해 27일 정오(현지시각)를 기준으로 사망자는 122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이 새벽 취약시간대에 발생했음에도 사망자가 적었던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12일 발생한 아이티 지진의 사망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것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국가 대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산티아고 국제공항은 폐쇄됐고 모든 노선 운항도 잠정 중단됐다. 일부 지역에는 통신과 전력 공급이 끊겼다.
최대 지진 피해를 입은 진앙에 인접한 콘셉시온에서는 연락두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통신복구가 가장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1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건물 화재가 이어졌다. 도로와 다리 붕괴로 차량들은 곳곳에서 전복됐다.
칠레 교민 2240여 명 가운데 2150여 명이 거주하는 수도 산티아고의 경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콘셉시온에 거주하는 교민 12명의 안전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날 강진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쓰나미가 발생했다며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쓰나미 영향권은 칠레를 포함해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남극대륙, 호주, 하와이, 태평양의 수십여 제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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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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