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다. "안으로는 큰 형님같은 장관, 밖으로는 뚝심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황소같은 장관이 되겠다" 는 취임일성이 그 증거다. 할말은 하고 애둘러서 말하지도 않는다. 업무보고하는 자리에서 혼쭐난 공무원, 산하기관장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격의없는 자리를 자주하고 소주, 막걸리 자리도 즐긴다.
공무원으로서 정책을 직접 입안해 실행에 옮겨 봤고 권력,자본의 감시자에서 입법기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그는 각각의 자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의 길을 시작했다. 경제기획원 재직시 '아파트 채권입찰제'를 만든 주역이다. 민영 아파트 분양 시 분양 예정가격이 인근 아파트 가격과 차이가 크게 발생할 때 그 차액을 채권으로 흡수하는 제도로 당시에 마련된 자금은 지금도 서민주택 마련에 사용되고 있다. 1991년 대외경제조정실에 근무할 때는 남북 간 거래 시 결제수단, 북한 근로자 임금 계산법 등이 포함된 남북기본합의서 경제 분야 초안을 만들었고 기획예산처 시절에는 5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사업에 반드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도록 해 국가예산 절감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
1994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언론사에서 신문 방송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시절 상근 경제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경산,청도를 지역구로 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8대 재선에 성공했으며 재정경제위 한나라당 간사, 대통령인수위 경제 2분과 간사, 국회 기획재정위 간사, 조세소위원장, 한나라당 수석정책조정위원장 등을 거치며 계파를 초월해 당내 정책통으로 인정받았다.
▲1955년 경북 경산 출생 ▲1975년 대구고 졸업▲1979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1991년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2009년 대구한의대학교 명예정치학 박사 ▲1978년 행정고시 합격(22회) ▲1994년 재정경제원 국고국 서기관 ▲1995년 유럽부흥개발은행 선임연구원 ▲1998년 기획예산처 법무담당관 ▲1999년∼2004년 한국경제신문 편집부국장, 경제연구소장, 논설위원 ▲2004년 17대 국회의원 ▲2008년 18대 국회의원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 2분과 간사 ▲2008년 국회 기획재정위 간사, 조세소위원장, 한나라당 수석정책조정위원장, 경제위기극복 종합상활실장 ▲2009년 9월∼현재 지식경제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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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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