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하루만에 큰폭 반등하면서 전날 급락 충격을 씻어냈다.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통해 저금리 기조 지속 의사를 다시 한번 피력하면서 증시 반등을 이끌어냈다. 활발한 저가매수 움직임 속에 예상 외의 급락을 보이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1월 신규주택판매 악재는 묻혀버렸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1.75포인트(0.89%) 오른 1만374.1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2.46포인트(1.01%) 상승한 2235.90, S&P500 지수는 10.64포인트(0.97%) 뛴 1105.24로 장을 마감했다.
◆버냉키 "여전히 저금리 필요"=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초기 경기 회복은 저금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통화정책 완화를 목표로 취해졌던 부양책들이 종료돼 가고 있지만 민간 부문의 수요 회복이 아직 빠르지 않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버냉키는 "지속적인 경기 회복은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민간 부문에서의 최종 수요가 증가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현재 민간 부문의 수요 증가 속도는 완만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여전히 취약한 고용시장과 낮은 인플레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적절한 때가 되면 긴축으로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더불어 양적완화로 인해 늘어난 연준의 자산도 향후 적절하게 처리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주 강세 vs 주택 관련주 부진= 저금리 기조가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S&P500의 10개 업종 지수 중에서는 금융업종 지수가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에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2.45%)와 JP모건 체이스(2.43%)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씨티그룹(2.99%) 모건스탠리(2.50%) 웰스파고(1.36%) 등도 일제 상승했다.
고급 소매체인 삭스는 예상 외의 분기 이익을 발표하면서 0.28% 소폭 상승했다. 메이시스(4.55%) 로우스(3.64%) 등 다른 소매업체들도 상승마감됐다.
톨 브라더스는 월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0.63% 하락마감됐다. 사상 최악을 기록한 신규 주택판매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DR호튼(-1.83%) KB홈(-0.06%) 등도 약세로 마감됐다.
◆1월 신규주택판매 '역대 최저'= 경제지표는 연이틀 충격으로 다가왔다.
1월 신규주택판매 건수는 30만9000호를 기록해 전월 대비 11.2% 하락했다. 당초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만4000호를 크게 밑돌았을 뿐만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었다.
정부가 당초 지난해 11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올해 4월까지로 연장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실제 많은 수요자들은 이미 지난해 연말에 주택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한파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서부 지역에서만 신규주택판매가 2.1% 증가했을 뿐, 나머지 3개 지역에서는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난히 폭설과 한파에 시달렸던 북동부 지역 판매가 35%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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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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