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124억 예상에 실제론 7억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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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은별 기자]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와 실제 실적간 '괴리율'이 너무 커 투자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적 전망치를 내놓는 증권사들도 '아니면 말고식'의 안이한 전망을 하고 있어 예상실적 뻥튀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3일 KB투자증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KRX100 기업중 95개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당초 목표치 및 시장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RX100 종목의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1.1% 감소한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순익 합계는 나머지 5개 기업의 순익이 지난해 3분기와 같다고 보고 산출한 것이다. 2008년 4분기가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최악의 상황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같은 실적은 '어닝쇼크'수준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4분기 KRX100 순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15조2000억원이었다. 예상치 대비 2.9조원(19.0%)이나 모자란 것.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보다 30% 이상 적었던 기업도 KCC 현대증권 농심 OCI 삼성테크윈 삼성증권 KT&G 서울반도체 대우조선해양 LG화학 등 17곳이나 됐다.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서울반도체는 4분기 순이익 7억원으로 예상치 124억원의 1/18 수준에 그치기도 했다.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도 괴리율이 각각 -88%, -81%에 달할 정도로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당초 순이익을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된 실적은 적자로 기록돼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준 곳도 적지 않았다. 대한전선 SK네트웍스 오리온 SK 우리투자증권 한화석유화학 S-Oil 대우건설 SK에너지 등이 시장 예상을 깨고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릴레이 '어닝쇼크'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활황기에 낀 거품이 꺼지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회복 움직임을 보이면서 증권사들이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여놓은 전망치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더욱 부담이다.
김성노,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KRX100 실적을 감안할 때, 2010년 기업 순이익은 8~12%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2010년 실적전망이 여전히 상향 조정상태에서 머물러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승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매크로 환경 자체가 부정적으로 흘러가게 되면 경기민감주의 실적이 낮아지면서 전체 기업실적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매크로 분석가들은 과연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대기업의 1분기 실적을 알 수 있는 4월쯤부터 기업실적하향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고 1,2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올해 전체 실적 줄하향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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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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