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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연기 위해 여자로서 사는 것 포기했다"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배우 이미숙이 SBS 라디오 ‘공형진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자신만의 '배우론'을 펼쳤다.


이미숙은 17일 공형진과의 두터운 친분으로 ‘씨네타운’에 출연해 "나를 동경하는 남성 팬들은 오늘 내 목소리가 이상해도 귀엽게 봐달라"는 인상적인 인사로 청취자들과 만남을 시작했다. "TV도 아닌데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긴 처음"이라고 간단히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세월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동안인 비결은 뭔가"라고 묻는 공형진의 질문에 "비타민을 챙겨먹긴 하지만 노화라는 건 스스로 오게 하는 것"이라며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를 보고 살아야 한다. 과거에 연연하거나 노력하지 않으면 그만큼의 노화가 온다. 나는 미래를 준비하는 배우"라고 답했다.


평소 어린 후배들과도 허물 없기로 소문난 이미숙은 "과거에 자신이 어땠든 지금 시대에 좋은 후배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며 "그들과 어울리려면 자신의 내면을 비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들에게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에 공형진은 "신인감독들과 작업할 때 고충이 없느냐"고 물었고 이미숙은 "힘들긴 하지만 정말 좋다. 그들과 작업을 하면 어떤 것이든 신선한 작품이 나온다.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던 것을 버릴 수 있고 새로운 걸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미숙은 "배우에 더 욕심이 나기 때문에 여자로서 살아야 하는 걸 포기했다"며 "지금 누군가 내게 여자로 한 번 살아보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 내게 남은 시간도 배우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라는 말로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미숙은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와 '버디버디'에 캐스팅돼 오는 3월 말부터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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