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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대출금리, 내 이자 부담도 덜어줄까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도입으로 대출 고객들은 기존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비교 선택이 가능해졌다. 실제 고객의 체감 금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기존 대출자와 신규 대출자 모두 꼼꼼히 따져봐야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코픽스를 문답으로 풀어보자.


Q. 기존 금리와 차이점은?
A. 새 기준금리는 기존의 CD금리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은행 금리체계의 투명도를 높이고 고객의 합리적 의사 결정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코픽스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운용돼 3개월 연동인 CD금리에 비해 변동성이 적으며 시장금리의 변화를 신속히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Q.은행 금리 얼마나 떨어질까.
A.은행들은 전일 은행연합회가 고시한 신규취급액 기준 연 3.88%, 월말 잔액 기준 연 4.11%의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첫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주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기존 고객의 경우 4.18~5.98%이며, 신규 기준은 5.16~5.98%인 점을 감안할 때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도 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5% 중ㆍ후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대출 금리가 기존 금리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당장의 금리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Q.신규대출자, 무조건 갈아타야 하나
A.새 기준금리가 기존 CD금리보다 변동폭이 적고 대출금리도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새 금리체계로 갈아타는 게 유리할 수 있다. 향후 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어 훨씬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기존대출자, 어떤 금리 체계 유리한가
A. 기존 대출자들은 대출받은 시기에 가산금리가 어느정도 수준이었느냐에 따라 새 금리 체계가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했던 지난해 대출을 받았다면 즉시 갈아타는 게 좋다. 높은 가산금리를 계속 적용받고 있는 데다 CD금리 상승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금리 혜택을 누렸던 2008년 이전에 대출을 받았다면 CD 연동 대출이 더 유리하다.


Q. 은행 新대출상품 언제 나오나
A. SC제일은행은 17일 시중은행들 중 가장 먼저 기존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대출상품보다 0.10%포인트 낮은 코픽스 금리를 적용한 주택대출상품 '뉴퍼스트홈론'을 출시한다.


기업은행은 전일 코픽스 공시 직후 최종 검토 단계를 거쳐 이번 주 중이나 다음 주 초 IBK주택담보대출(가칭)을 내놓을 예정이다.


농협도 18일 리스크관리 내부 협의회를 가진 후 상품 내용을 최종 결정, 다음주 중으로 신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ㆍ우리ㆍ하나ㆍ한국씨티은행도 이달 말께 전세자금, 중도금대출 등 모든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코픽스 금리를 적용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외환은행은 금리수준 결정 등에 더욱 신중하기 위해 당초 17일 코픽스 연동 대출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다음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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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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