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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단독중계 SBS, 金 레이스에 즐거운 비명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2010 밴쿠버올림픽 단독중계를 맡은 SBS가 예상을 뛰어넘는 금메달 레이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림픽 단독중계로 온갖 비난의 화살을 받았던 SBS는 대회 초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이 속출하며 시청률이 치솟고 있다.

17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이날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순간 시청률은 무려 25.3%, 방송점유율은 46.3%를 기록했다. 여자 결선이 열린 시간의 평균 시청률은 18.5%, 점유율은 36.8%를 보였다.


또 모태범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딴 16일 최고 시청률은 21.5%, 이정수가 쇼트트랙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한 14일 최고시청률은 23.6%를 기록하는 등 13일 올림픽 개막식 이후 5일 연속 두자릿 수 시청률을 찍고 있다. 반면 금메달을 획득한 시간 KBS, MBC의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SBS 밴쿠버올림픽 단독중계가 성공적인 출발을 한 데는 모태범과 이상화, 이정수 등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국민을 열광케 한 이유가 가장 크다. 여기에 KBS, MBC 등 방송 3사가 한꺼번에 올림픽ㆍ월드컵 중계를 도배하며 시청률을 분산시켰던 과거와 달리 단독 중계로 시청률을 집중했고, 눈에 띄는 경쟁사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노영환 SBS 홍보부장은 17일 아시아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어 시청률이 기대 이상으로 오르고 있다. SBS 내부 분위기도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SBS는 대회 초반 후끈 달궈진 올림픽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편성시간을 대폭 확대했다.


우선 당초 200시간으로 계획한 SBS 지상파의 올림픽 중계, 하이라이트, 특집 프로그램을 18~19시간 더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또 SBS 스포츠와 골프 등 계열사 케이블TV에서도 하루 평균 6시간 정도 늘린 총 400여시간으로 올림픽 방송을 늘린다. 특히 경제 전문 채널인 SBS CNBC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올림픽 중계를 편성한 게 눈에 띈다.


또 "쇼트트랙 등 금메달 기대 종목만 집중 방송한다"는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에따라 알파인 스키와 스키점프, 외국 선수들 경기 등 다른 종목들도 대폭 편성하기로 했다.


노영환 SBS 홍보부장은 "단독 중계를 하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최대한 서비스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며 "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시청률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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