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STX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추진과 산업은행측의 CFO 파견 방침 등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STX그룹은 현재 산업은행 사모펀드(PEF)가 추진 중인 대우건설 지분 50%+1주 매입 계획에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한 후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산업은행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노조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 PEF에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한다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SI의 참여는 결국 SI에게 대우건설을 매각하겠다는 의미"라며 "3조원의 매각대금 중 1조원만 내면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은 전체 금액의 67%를 산업은행이 제공해 주겠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슨 근거와 무슨 기준으로 SI에게 대우건설을 넘기려고 하는냐고 따져 물으며 "결국 특혜이고 누군가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대우건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하는 권모술수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산업은행측의 CFO 파견 방침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워크아웃 당시에도 채권단이 CFO를 파견하지 않았지만 3년 전 금호그룹이 CFO를 파견해 충분한 경험을 했다"며 "CFO 파견을 통한 간섭과 통제가 대우건설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길"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산업은행 PEF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것이 산업은행 자회사가 되는 것이라면 CFO 파견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산업은행 PEF의 역할은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3~4년동안 관리로, 정상화 후 매각을 위해 위임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욱동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STX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던 사안으로 당황스럽다"며 "특히 언론보도대로 1조원을 투자해서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대우건설 인수 방법이 변형되는 것으로 공정하지 않다"며 "지금으로선 산업은행 PEF에 인수 된 이 후 다시 3-4년 후 매각하는 게 차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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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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