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STX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STX그룹은 현재 산업은행 사모펀드(PEF)가 추진 중인 대우건설 지분 50%+1주 매입 계획에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한 후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산업은행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상태다.
김욱동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STX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던 사안으로 당황스럽다"며 "특히 언론보도대로 1조원을 투자해서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이 FI들에게 제시한 금액은 주당 1만8000원으로, 총 3조원대에 달한다"며 "계획대로라면 STX그룹이 이 가운데 1조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2조원은 산업은행이 대출해주는 형식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대우건설 인수 방법이 변형되는 것으로, 공정하지 않다"며 "지금으로선 산업은행 PEF에 인수 된 이 후 다시 3-4년 후 매각하는 게 차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동국제강측이 인수의지를 밝혔을 때도 '제2의 금호 사태'를 가져올 것이라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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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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