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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세종시 수정' 전면에 나선다

이달말께 국민토론 등 직접 소통할 듯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 수정을 위한 설득작업의 전면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설 특별연설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세종시'를 강조한 데에 이어 취임 2주년인 오는 25일을 전후해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세종시 원안수정의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연설하는 방식보다 국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이나 각계각층이 참석한 가운데 대국민 토론회를 여는 방식으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지역과 세종시를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게 되고, 여당내에서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 진행되는 만큼 정치권과 국민들에 대한 호소력이 극대화 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한나라당내 친이계 의원들은 이번주중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어서 다음주에 세종시 논의를 위한 당내 의총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친박계 의원 등 수정안을 반대하고 있는 의원들에 대해 세종시 원안 수정이 정치권의 역사적 책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내 일정과 설 연휴 이후 민심향방 등 변수들을 고려해 소통 방식과 시기 등이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세종시에 대한 충청도민과 국민들의 생각인 만큼 여론을 잘 살펴야 한다"면서 "국회 일정도 감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설 특별연설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정치를 위한 세종시가 결코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세종시다"라며 "세종시 발전안은 세종시만을 위해 만든 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 발전안은 21세기 꽃이라 할 수 있는 지식 기능을 중심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 성과는 중부권은 물론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고, 21세기 지식 강국의 꿈은 성큼 다가오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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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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