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비행기, 최고급 요트·승용차 급매물 급증... 가격 약 40% 급락
$pos="C";$title="두바이 크릭에 떠 있는 고급 요트";$txt="두바이 크릭에 떠 있는 고급 요트";$size="550,368,0";$no="201002150922299886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의 금융위기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자가용 비행기, 최고급 요트와 승용차 등의 투매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부자나라의 부자들도 별 수 없이 아끼던 고가의 사치품들을 헐값이 내놓고 있다는 것.
지난 13일 일간 '더 내셔널'은 UAE가 지난해 세계 최대의 고가품 급매물 시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덕분에 자가용 비행기, 최고급 요트와 자동차를 찾는 사람들은 약 40%의 할인 혜택을 누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으로 럭처리 상품만 취급하는 중개업체 '제임스리스트'의 노암 퍼스키 사장은 "UAE는 지금 이러한 고가의 사치품을 사고파는 최고의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퍼스키 사장은 "그동안 UAE는 최고급 승용차를 주로 수입하는 편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이제 UAE는 처음으로 최고급 승용차를 수출하는 곳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고급 승용차 '페라리 430 모델'은 신차 가격이 12만 3000 달러이지만 제임스리스트에서는 출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를 8만 30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다른 고급승용차 브로커들도 "두바이 '알 위어' 오토마켓이 중고 최고급 승용차를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고 전했다.
$pos="C";$title="두바이 모터쇼에 등장했던 스포츠카 '부가티'";$txt="두바이 모터쇼에 등장했던 스포츠카 '부가티'. ";$size="489,367,0";$no="2010021509222998861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지난 2004년~2008년 석유 붐을 타고 호황을 누리던 중동의 자가용 비행기 시장도 금융위기 이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아부다비의 항공기 판매업체 '이그제큐티브 에어 세일'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300대의 자가용 비행기 가운데 약 18%가 매물로 나와 있다. 판매가격도 정점이던 2년 전에 비하면 약 15~40% 떨어진 상태다.
12명을 태우고 7427km를 날아갈 수 있는 '밤바르디아 챌린저 605 제트기' 는 새 비행기 가격이 2500만 달러지만, 구매 희망자들은 약 700만 달러 선까지 가격을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제트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동 부호들 소유의 자가용 비행기가 중동이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매매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매물규모는 확인하기 힘들다"고 설명한다. 현재 중동지역에서는 약 400대의 자가용 비행기가 있으며, 이중 사우디와 UAE가 80%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자들의 또 다른 '스테이터스 심벌'인 최고급 요트도 급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요트 중개업체 '4 요트 아라비아'의 매니징 디렉터 샘 알 압바시는 "현재 UAE에 등록된 150대의 최고급 요트 가운데 약 40%가 매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트 한 대를 소유하는 것은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보통 두 가족을 부양하는데 필요한 돈이 들어간다"며 최근의 급매물 급증현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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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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