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가격하락)했다. 특히 30년만기 국채금리는 4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60억달러어치의 30년만기 국채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 유럽연합(EU)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해 지원에 나설 뜻을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1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3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4bp 상승한 4.6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14일 4.71%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만기 국채금리도 전일비 3bp 올라 3.72%를 나타냈다. 반면 2년만기 국채금리는 어제보다 1bp 내려 0.87%로 장을 마쳤다.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30년만기 국채입찰 결과 낙찰금리는 4.720%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예측한 4.687% 보다 높은 수준이다. bid-to-cover율도 2.36을 기록해 직전 입찰시 기록한 2.68보다 낮았다. 최근 10번의 입찰평균치는 2.48이었다.
직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4.1%를 기록해 최근 5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PD들의 낙찰률은 47.4%를 기록해 직전입찰기록인 54.4%를 밑돌았다. 해외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8.5%를 나타내 직전입찰시 보인 40.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최근 10번의 평균치는 43.2%였다.
게리 폴락 도이치방크 수석채권 트레이더는 “30년만기 국채입찰 수요가 강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이 경기회복과 인플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듯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번주 810억달러어치의 국채입찰이 마무리됐다. 지난 9일에는 400억달러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전일에는 250억달러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 바 있다.
그리스 정부 채권은 3일 연속 상승했다. EU가 그리스 지원에 대해 굳은 결의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일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은 할인율을 길지 않은 시간에 인상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FOMC에서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수준을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보드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22%가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주 16%에서 다소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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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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