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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국영기업 해외자산 '세일' 돌입

에마르, 두바이홀딩, 두바이월드 등 자산매각 움직임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의 국경기업들이 1000억 달러 이상의 대외채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시아 등 해외자산 등을 매각하기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 최대 개발업체인 에마르 프라퍼티스는 자사가 보유한 싱가포르의 유통업체 RSF의 지분 과반 이상을 매각하는 것을 두고 익명의 잠재투자자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RSH는 아시아와 중동지역에 걸쳐 자라(Zara), 망고(Mango) 등의 패션브랜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에마르는 RSF의 지분 60% 이상을 보유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가치로 2억 5000만 달러 정도로 평가되는 RSH는 지난해 5억 436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 국영 지주회사 두바이 홀딩의 한 자회사도 자사가 보유한 말레이시아의 '뱅크 이슬람 말레이시아' 지분 40%를 팔기위해 로스쉴드로 하여금 투자자를 물색하도록 했다. '뱅크 이슬람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에서 샤리아법을 따르는 대표적인 이슬람 금융기관으로 두바이 홀딩측은 이 은행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바이월드의 투자부문 자회사 '이스티스마르'는 지난주 해양서비스그룹인 '인치케이프 쉽핑 서비스'를 매각을 위해 내놓았다. 두바이홀딩 측은 그동안 자산매각에 대한 다양한 추측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FT는 두바이 국영기업들이 이러한 움직임은 220억 달러의 채무에 대해 채무재조정에 들어간 두바이월드 외 다른 국영기업도 1000억 달러 이상의 대외채무를 줄이기 위해 비핵심 자산 중 상황이 나쁘지 않은 자산을 (제값을 받고) 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최근 일부 한국 금융기관 고위관계자도 두바이를 방문해 국영기업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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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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