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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째 추락하는 닛케이, 바닥 왔나

도요타 터닝포인트 도래..국내 투심에도 도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일본증시가 한달 가까이 하락 추세를 지속하면서 사면초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월초까지만 해도 여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던 일본증시지만, 1월18일을 기점으로 방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일본증시를 웃고 울게 만든 것은 엔화의 흐름이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엔화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증시 역시 날개를 달았지만, 유럽발 리스크의 확대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이것이 엔화 강세로 연결되면서 일본증시의 흐름이 바뀐 것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어닝 모멘텀이 소멸됐고, JAL 파산 및 도요타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를 강하게 위축시킨 것 역시 증시를 곤두박질치게 만든 것이다. 그나마 기대되던 기린과 산토리의 인수합병(M&A)마저 물거품이 되면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것도 한 몫했다.

이에 따라 닛케이 지수는 심리적인 지지선인 1만선을 무너뜨린 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일대비 44.17포인트(-0.44%) 하락한 9907.6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닛케이 지수의 급락세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형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미국에서 서서히 도요타 DR에 대한 저가 매수 움직임이 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각국에서 도요타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하향조정이 급증하는 시기를 터닝포인트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도요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데, 도요타의 반등과 함께 수출주의 급락세가 마무리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도요타는 이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 이상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이인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수출주에 부담이 된 엔화강세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는 없다"면서 "아직까지 시그널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정부의 개입을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인 만큼 엔화의 흐름이 변화한다면 그간의 부진을 모두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머징 국가 선호 약세 현상도 일본증시에는 도움이 된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이머징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지고 있는 것인데, 이는 반대로 선진국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주면서 일본증시에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는 셈이다.


일본증시의 반등 흐름에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국내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국내증시는 주로 미 증시나 중국증시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국내증시의 체력이 크게 약해지면서 일본증시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전날 닛케이 지수가 1만선을 무너뜨리면서 국내증시 역시 낙폭을 확대했고, 이날 장 초반 닛케이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국내증시 역시 상승세를 줄여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 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나약한 투자심리도 개선되지 않다 보니 해외증시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경우 국내증시 역시 상승탄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김 애널리스트는 "닛케이는 다우지수와의 상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다우지수와 닛케이가 나란히 1만선을 무너뜨렸고, 1만선을 같이 회복해낸다면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59포인트(0.42%) 오른1559.3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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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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