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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가파른 하락세.. 중기적 매수 전략 필요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임철영 기자]글로벌 증시가 예상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인 매수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MSCI 전세계 지수는 대세상승의 전환 시점인 지난해 3월 이후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MSCI 전세계 지수가 -9.7% 하락한 가운데 선진국은 -9.3% 신흥국은 -12.7%로 선진국 보다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연초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중국의 긴축 우려, 미국의 금융규제에 이어 남유럽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의 재정적자 문제도 수면위로 부상한 것이다. 포르투갈의 단기 국채 발행이 당초 예정규모였던 5억 유로가 아니라 3억 유로 발행에 그쳤다는 소식이 주가급락을 촉발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확보 ▲정부 부채 부담이 주요국에 비해 양호한 상황 ▲경기도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이에 이번 사태가 진정되고 투자심리가 안정된 이후 한국 경제나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매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4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중반을 지나고 있다. 한국은 KOSPI 200종목 중에서 111개의 종목이 이미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S&P500 내에서는 282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였고 다우존스 대표 30종목 중에서는 24개 기업이 이미 실적발표를 마쳐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대부분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절반가량의 실적발표가 남긴 했지만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평가할 경우 미국은 금번 4/4분기 기업실적이 기대만큼 양호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내 기업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전년동기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46.8%, Surprise비율은 12.58%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전분기대비 증가율은 2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재와 IT 업종의 전분기대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유틸리티와 금융, 소비자 서비스의 전분기대비 증가율은 감소했다.


한편 한국의 KOSPI 기준 4분기 기업실적도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영업이익증가율이 281.1%, 순이익은 흑자전환 됐지만, 전분기대비 순이익 증가율로는 33.7%의 감소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 의료 등의 전분기대비 증가율이 양호한 반면 소재 및 에너지는 감소했다. 한국과 미국 모두 4분기 실적발표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이익전망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이익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단기적으로는 지지선 확보가 중요하다. 1600선에서의 기술적 반등이 무산된 상황에서 남유럽 사태가 불거졌다. 남유럽 국가들이 신뢰성 있는 재정 감축 방안을 만들고 EU나 ECB 차원에서 지원이 확인되기까지 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유럽 국가들이 최종적인 디폴트로 결론지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
가 하락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당장 시야에 들어오는 지지선은 두바이 사태 당시
형성했던 저점인 1520선이다. 물론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
적으로 1500선 하향 이탈도 가능하겠지만 1,500선은 PER 9배에 불과하다 (그림
8). 따라서 그 이상의 하락은 다운-사이드 측면에서의 오버슈팅이다.


주말 미국 증시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도 기술적인 반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주식 비중을 다소 줄이고 남유럽 국가들의 대
응 추이를 지켜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전략으로 IT와 자
동차의 대표종목,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되고 있는 항공, 해운의 대표종목, 그리고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통신과 유틸리티 등은 비중을 유지하기를 권고
한다. 단기변동성에 취약한 중소형 테마주의 경우 최근 신용 잔고 급증에 따른 수급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비중을 줄이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 중기 약세 전망되나 단기 되돌림 가능한 시점이다. 2월 전망 자료를 통해 우리는 교역 정상화 등 글로벌 경기확장과 수출 및 투자 주도의 국내경기 회복세 등을 감안 시 대세상승기조는 유효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실물경기 및 기업이익의 회복속도 둔화와 G2 리스크(중국발 출구전략과 미국의 은행 규제)로 인한 글로벌 위험지표 상승 등이 당분간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주에는 그리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증시 여건은 보다 불확실해졌다. 앞서 언급했듯이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문제도 내재되어 있는 리스크 수준을 볼 때 ‘펀더멘탈을 훼손시키지는 않겠지만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기조정의 근거로 판단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한편 추세적인 판단에 있어서는 KOSPI가 장기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이탈하고 200일선 자체도 하락반전되는 대세하락국면과 200일선이 상승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KOSPI가 200일선 전후에서 조정이 마무리되는 중기조정국면으로 나눌 수 있다. 금번 KOSPI의 진행 과정은 지난 2004년의 차이나쇼크나 2006년의 버냉키쇼크와 같이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중기조정국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하락세가 지속되기 보다는 반등(되돌림)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기대에 부합할 만한 특별한 호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했고,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기대수익률)은 9.5배(10.5%)로 의미있는 수준까지 하락(상승)했다. 기술적으로도 KOSPI 변동성이 지난 주말에 피크 아웃(peak out)의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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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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