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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각종 악재에 내성을 쌓는 시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김은별 기자]증시가 이틀 연속 무미건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미국 금융규제 강화, 그리스 발 유럽 재정적자 우려 등 대외악재에 선방하며 안정감을 회복하고는 있지만 탄력적인 반등 또한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4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미국 고용지표를 제외하면 11일(목) 예정된 옵션만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이전까지는 시장 움직임에 임팩트를 줄 강한 변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다만 본격적인 하락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변동성지수(VIX)가 하락하며 불안심리가 진정되는 국면이라는 점▲아시아 이머징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도공세 진정▲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올해 KOSPI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이 꾸준하게 상향조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PER은 9배 중반 수준으로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아울러 해외 변수에 의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꾸준히 점검해나가야겠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지고 주가는 낮아진 현 시점에서는 반등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 관심권에 둘 종목으로는 실적전망 하향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디스플레이, 소비자서비스, 음식료 및 담배, 자동차, 반도체 업종 등을 추천했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변수들이 온통 악재로 둘러싸여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주요 변수들이 호전될 가능성이 점차 약해지며 글로벌 증시와 국내증시의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해 들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출구전략 시행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를 높여주고 있다. 미국 또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월가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자 하는 오바마 행정부와 월가의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지표도 여전히 엇갈린 모습을 나타내며 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여기에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의 모라토리엄에서 시작된 각국 정부의 재정악화 문제는 그리스에서 포르투갈, 동유럽으로 확산되며 서유럽 금융권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경제의 혼란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큰 악영향을 줄 것이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며 지난해부터 국내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외국인 매수세의 위축을 불러 올 것이다.


그러나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속에 확실한 사실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글로벌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시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때까지는 고통을 감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과거와 비교해 보면 추세전환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돼가고 있어 주말 미국 고용지표를 제외하면 다음 주 11일 예정된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이전까지는 시장 움직임에 강한 임팩트를 줄 만한 변수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은 수급, 투자심리, 기술적 흐름에 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중 기술적인 흐름을 통해 향후방향성을 엿볼 필요가 있다. 현재와 유사하게 직전 두 달 가량 상승 흐름을 보인 이후 고점대비 7%이상 하락 국면은 지난 2005년 이후 총 11번 있었다. 그 이후 상승 추세로 전환된 것은 6번, 약세 흐름을 지속했던 경우가 5번 있었다. 단순 확률로만 계산했을 때는 55% 정도 상승추세로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주가 흐름을 보면 급락 이후 저점을 형성하고 곧바로 탄력적인 반등이 나타났는데, 이번 경우는 그렇지 못해 상승추세로 전환될 수 있을지 자신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예단하기 보다는 탄력적인 반등이 나기 전까지는 기술적 반등 정도로만 바라보고 시장을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악재를 반영한 상황에서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이익안정성 확보 여부다. 주식시장의 반발력이 아직 약하다. 투자심리는 아직 냉각돼있다. 미국 증시의 급격한 하락이나 유럽 신용경색 위험이 일단 봉합됐다고 해도 경기모멘텀 약화의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근본적인 의문 중 하나는 향후 경기나 기업이익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경기, 섹터, 기업이익 할 것 없이 대부분의 모멘텀 관련 지표들은 피크아웃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다. 2008년 4·4분기에서 지난해 1분기 사이가 경기침체의 한 복판이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전년동기대비 지표들은 올해 1분기에 고점을 통과한다고 볼 수 있다. 워낙 큰 위기여서 기저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주식시장은 1600선을 두고 일진일퇴를 하고 있어서 방향성이 모호하다. 우리는 상반기 전체로 보면 현재 지수수준도 다소 높은 편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당사는 상반기 저점을 142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하락세를 강화하기 보다는 아직은 고원(plateau)의 박스권(1580~1730P)을 연장하는 패턴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경기의 월별 변화를 각 부문별로 읽을 수 있는 ISM 제조업 지수를 통해서, 위기에서 빨리 벗어났던 중국이나 한국에 비해 미국의 경기나 이익지표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본격적인 하락을 주장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증시는 아직 트레이딩 바이의 영역에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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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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