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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럽發악재'딛고 3일만에 상승

실업률, 소비자신용 등 지표호재에 막판 반등 성공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3일 만에 반등에 성공,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업률이 개선됐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재정위기로 불거진 유럽발 악재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소비자신용 감소폭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호전된 모습을 보인 것이 막판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05포인트(0.1%) 오른 1만12.23으로, S&P 500지수는 3.08포인트(0.29%) 상승한 1066.1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5.69포인트(0.74%) 오른 2141.12를 기록했다.


◆실업률 개선=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실업률은 9.7%를 기록, 최고치를 찍었던 전달 10% 에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0%보다도 양호한 수치로, 작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손꼽히던 실업률이 예상 밖의 호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일자리는 오히려 2만개 줄어들어 전문가들의 예상치 1만5000개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과 일자리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기업들이 여전히 신규고용을 꺼리고 있는 상태에서, 기존의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늘렸기 때문이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 노동시간은 전월 33.8시간보다 늘어난 33.9시간을 기록했다.


◆소비자신용 감소폭 둔화= 미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용은 전월에 비해 17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00억 달러 감소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대출을 꺼리면서 소비자신용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용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도 살아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유럽발 'PIGS' 사태=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유럽 국가들마저 심각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아시아 등 글로벌증시가 연일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일부국가들의 부채 문제가 도미노효과를 일으켜 글로벌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스페인의 마리아 테레사 페르난데스 데라 베가 부총리는 "경제회복을 확실히 하기 위해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주식시장도 회복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도이체뱅크의 짐 레이드 전략가는 "현재 유럽이 직면한 문제는 향후 미국과 영국에서 나타나게 될 드레스 리허설"이라 경고했다.


◆ 엇갈린 기업실적= 국 최대보험업체 에이온(AON)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억9800만 달러(주당 69센트)로 600만 달러(주당 2센트)의 손실을 기록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미국 3위 생명보험사인 애트나(Aetna)는 4분기 순익이 전년도에 비해 15% 줄어든 1억6590만 달러(주당 38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올해 실적전망도 하향조정했다.


에이온은 1.9%, 애트나는 0.9% 올랐다. 이밖에 시스코가 2.4%, 인텔이 2.5% 올랐다.


◆ 원자재가격 하락= 원유, 금속 등의 원자재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발 악재에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는 7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3월 인도분 WTI은 1.95달러(2.7%)하락한 배럴당 71.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 선을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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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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