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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도와줄게" 그리스 "필요 없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 그리스 원조 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재정난에 빠진 그리스에 자금지원을 제공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정작 그리스 정부는 여전히 IMF의 자금을 받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프랑스 라디오방송 RTL과의 인터뷰에서 "채무 위기에 처한 그리스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그리스 정부가 원한다면 기술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개입을 원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 전했다.

또 "그리스가 국가부도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리스 정부가 위기극복을 위해 필수적이면서도 극도의 고통을 수반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정작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은 IMF의 지원을 꺼리는 분위기다. 그리스 정부는 자체적으로 재정난을 타개할만한 방안을 마련했다. 그리스 사태가 다른 유럽지역으로까지 확대될 것을 우려한 EU도 전날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승인했다.

칸 총재는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는 EU가 IMF의 지원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가 EU의 능력을 시험하는 첫 테스트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칸 총재의 발언 이후 그리스는 외무부 차관을 통해 IMF 자금을 지원받을 뜻이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전했다. 앞서도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IMF로부터 기술적 지원을 받을 수는 있어도 자금지원은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작년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12.7% 수준을 기록하면서 신용평가사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등으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 당했다. 이에 그리스는 2012년까지 재정적자를 GDP 대비 3%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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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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