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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하 부동산 시장 ‘폭풍전야’

매매시장 거래 없이 ‘조용’…거래돼도 가격변동은 없어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6.2지방선거가 끝나면 ‘메가시티’로 탄생할 ‘성광하’ 통합시. 분명 대형호재다. 이같은 호재는 부동산시장을 요동치게 한다. 3개시 통합이 되면 기반시설이 늘어나고 낙후지역 개발이 가속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부동산시장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조용하다. ‘폭풍전야’ 같다. 대형호재가 경기한파에 밀리는 양상이다.

성남지역은 재개발.재건축이 몰려 있지만 움직임을 포착하기 힘들다. 이들 예정지를 중심으로 이미 시세가 오를 만큼 오른 상태여서 매수.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공공주도형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성남시 구도심 재정비 사업 총 3단계 가운데 1단계 공사가 시작된 상태지만 통합시가 출범할 경우 사업우선순위가 조정될 수밖에 없어 13개구역이 포함돼 있는 3단계 사업은 개발일정이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L공인 관계자는 "통합시로 묶이면 광주·하남 등에 개발할 땅이 많아 성남 일대 재건축·재개발은 우선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며 “통합시가 되면 성남시 구도심 재개발사업이 최대 10년 이상 늦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금도 2단계 재개발 대상으로 입지가 좋은 역세권 등이 속해 있는 산성동,태평1동의 66㎡(20평) 다가구 주택이나 3억2000만~3억3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을 뿐이다.


이가격은 2008년 서브프라임 때 하락한 후 지난해 상반기 오른 가격으로 현재까지 변동이 거의 없다. 상대원1동,신흥1동 등은 같은 평형이 3억원 미만으로 팔리고 있다.


상대원동 H공인 관계자는 “81㎡ 아파트의 경우 2억9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선, 다가구주택 66㎡는 3억원 미만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가격”이라며 “통합시 호재 영향은 전혀 없고 거래도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M공인 관계자는 “전세난으로 전세수요가 내집마련 수요로 전환하면서 그나마 소형위주로 거래될 뿐 가격엔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은 더 썰렁하다.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은 통합시 의결에도 반응이 전혀없다. 겨울비수기로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다. 매매거래가 거의 없다.


현재 광주시의 평균 아파트 시세는 3.3㎡당 1000만원 이내여서 성남시에 비해 3.3㎡당 500만~6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지난달 중순 가격이 크게 떨어졌으나 연초 가격으로 회복한 수준이다.


초월읍 대주파크빌 111㎡의 경우 2억원선이다. 대주피오레 108㎡은 2억4000만원 선이다. 오포읍 쌍용1차아파트 105㎡의 경우 2억3000만원선이고 쌍용2차 115㎡도 2억4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B공인 관계자는 “통합시안이 의결됐는데도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분양대기 물량도 많아 오히려 더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집주인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남지역 역시 폭풍전야다. 매매시장은 DTI규제 확대 및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에 따른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초 0.03이던 것이 이달초 0으로 떨어졌다.


신장동 성원상떼뷰 115.7㎡의 경우 2억10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300만∼500만원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반면 이 아파트 전세는 1000만원이 올랐다.


D공인 관계자는 “연말보다 가격이 더 떨어졌다. 통합시가 부동산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보금자리주택에 따른 전세수요만 있을 뿐 매매수요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덕풍지구 대동피렌체 85.95㎡은 1억5000만원이고, 금강KCC 105.79(A)㎡의 경우 3억7000만원이다. 가격변동이 전혀 없다.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가격이다.


R공인 관계자는 “가격변동이 없다. 지난해하반기와 같은 수준”이라며 “통합시가 출범하면 개발이 가속화돼 그나마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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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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