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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세에도 코스피 반등 약한 이유

나약한 투심 탓..하방경직성 확보 확인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서서히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상승 탄력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뉴욕증시가 이틀째 3자릿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국내증시는 이제서야 겨우 지난 1일 수준의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1% 가까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장중에도 전날의 고점을 간신히 넘겼고, 고점을 넘기자 마자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1600선까지 되밀리는 등 나약한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뉴욕증시가 반등에 나섰지만, 중국 등 여타 증시의 불안감과 나약한 수급여건 등이 여전히 국내증시를 옥죄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나마 안심이 되는 것은 미 증시의 상승세다. 미 증시는 이틀째 1%대 상승하며 1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 완연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이동평균선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이틀간의 반등으로 기울기 자체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여전히 추세가 살아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미 증시는 ISM제조업지수의 개선 및 잠정주택판매지표의 호조 등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을 정도로 경기회복 시그널이 증시의 향방을 좌우하고 있다.


오는 5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 역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미 증시의 고용회복이 확인될 경우 이는 더없이 강력한 경기회복 시그널인 만큼 미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요인들은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 국내증시가 장 초반에는 미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기록하다가도 장중에는 중국증시의 흐름 및 수급요인으로 인해 상승폭을 반납한 경우가 많았던 것도 같은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날 국내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던 중국의 3차 모기지금리 인상 소식은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며 "주택시장의 버블을 막기 위해 모기지금리를 3차 금리에 한정해 인상을 지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실수요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기에 부담이 덜할 수 있도록 투기적 수요인 주택관련 대출 금리에 정책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의 이번 모기지 금리 관련 조치도 경기훼손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의 영향을 민감히 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나약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투자심리는 수급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최근들어 코스피 지수는 코스닥에 비해 현저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프로그램 매물이 원인이 된다.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는 이유는 극심한 백워데이션을 유지하고 있는 베이시스가 문제다. 이날 베이시스는 -0.6 안팎을 움직이고 있다. 베이시스는 선물 시장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한 만큼 선물 시장에서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악화돼있음을 의미한다.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양호한 투자심리를 조성했다 하더라도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거나 혹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의 투자심리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으니 반등이 나오다가도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불안한 투자심리는 지수가 바닥권을 다지며 하방경직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줄 때 서서히 강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까지 3거래일간 1590선의 지지에 성공한 만큼 하방 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증시의 반등과 함께 추가적인 상승을 시도할 때 투심 역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일 오후 12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56포인트(0.91%) 오른 1610.3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5억원, 840억원의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120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은 1500억원 가량 출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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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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