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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공식 백수' 400만..사상 최대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스페인의 공식적인 '백수'가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6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로 사상 최대치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지난달에만 거의 12만5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실업자로 등록했다. 이에 따른 공식적인 실업자의 총 수는 405만 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실업자 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다른 신뢰할 만한 조사에 따르면 총 실업자 수는 433만 명으로, 노동인구의 1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노동조합원들은 "실질적인 실업자 수는 거의 450만 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실업자 수는 주요 유로존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치며 유로존 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스페인의 실업 문제는 지난 2007년 말 건설업의 붕괴를 시작으로 여행·운송·레저 등 주요 서비스 산업으로 확산됐다. 실제 지난달 실업자로 등록한 인원 중 약 82%가 서비스 분야에서 발생했다.


게다가 다른 주요 유럽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제조업이 개선되고 있는 분명한 증거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제조업 생산량은 지난해 12월보다 1월 더 빠른 비율로 떨어졌다.


이번 집계 결과는 스페인 정부가 국내총샌산(GDP) 대비 11.4%로 급증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향후 3년간 500억 유로의 공공 지출을 줄여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3%내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스페인 정부의 계획에 대해 비관적이다. 올해 이후 급속한 경제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짜여진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2017년까지 스페인의 실업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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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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