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이상의 랠리 모멘텀 될 지 여부 불확실 하지만..꿈틀거리는 유가에 투심 후끈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2일 뉴욕 상품시장이 급등했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가 전일대비 5.21포인트(1.94%) 오른 272.85를 기록, 1월 한달간 상품시장을 지배했던 하락세에서 완벽하게 벗어나는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중국부터 미국까지 제조업 지표 동반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요 부활에 대한 기대감과 저항 돌파에 실패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 맞물려 상품 및 증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다우와 S&P500이 이날 각각 1.09%, 1.3% 상승한 데 비하면 상품가격 상승세가 강했고, 이들이 다시금 투심을 자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유가의 상승 급반전이 상품시장 전체에 상승재료로 작용하고 있어 유가 상승이 지속되는 한 상품시장 반등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MF글로벌 애널리스트 앤드류 리보는 "거시경제지표가 호전을 보이는 상황에서 캐나다 유전 화재, 한파 재등장 등 이슈가 겹쳤다"며 "반등의 확실한 신호지만 관건은 반등 자체가 아니라 반등 이상의 랠리를 연출할 모멘텀이 되겠냐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날 NYMEX 3월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80달러(3.76%) 급등한 77.23달러까지 치솟았다.
달러 하락, 유가 급등, 증시 상승에 귀금속도 일제히 이틀 연속 반등 폭을 넓혔다.
COMEX 4월 인도 금선물 가격이 온스당 전일대비 13달러(1.18%) 오른 1118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119.9달러까지 올라 1월2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도이치방크 트레이더 마이클 블루먼로스는 "1085~1105달러 부근의 저항이 돌파되면서 새로운 펀드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HSBC 금속 부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틸도 1월 금값 하락이 이머징마켓 실물 수요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했고, 금값이 온스당 1100달러를 넘어 기관들의 매입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1월 상품시장을 매섭게 빠져나갔던 투자자금이 2월 들어 자시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전일 상품시장 및 글로벌 증시 상승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던 곡물 및 기호식품들도 이날은 일제히 상승했다.
CBOT 3월만기 옥수수와 대두선물 가격이 각각 1.7%씩 올랐고, 동일만기 밀선물 가격은 2.6%나 뛰었다.
중국 정부 추가 긴축 정책 우려에 급락세를 탔던 비철금속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COMEX 3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이 1파운드당 0.2% 오른 3.089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와 귀금속 상승폭에 비하면 구리값 상승이 여전히 제한적이긴 하다.
바클레이즈 캐피탈 애널리스트 게일 베리는 "투심이 상품시장 전반의 상승턴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 최근 중국 발 쇼크에 의한 숏셀링 세력은 사라질 것이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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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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