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 구간 도래..목표 수익률은 낮춰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입춘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있는데 날씨는 또다시 추워졌다. 봄이 문턱까지 찾아왔지만, 매서운 겨울바람이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심술을 부리는 모양이다.
겨울바람의 심술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입춘이 지나면 서서히 봄의 따스한 기운이 강해지며 겨울바람을 밀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 역시 아직도 찬바람이 분다. 전날 0.2%의 소폭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간 급락한 것에 비하면 반등이라는 표현이 부끄러울 정도다.
주식시장의 찬바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최악의 추위는 지나갔다는 점이다.
물론 봄이 오더라도 꽃샘추위가 재차 기승을 부리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일단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다. 미국의 1월 ISM 제조업지수가 200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며 경기회복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증시의 수급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만큼 이날은 미 증시의 강세를 발판으로 삼으며 국내증시 역시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은 일부 엿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장중 내내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그렇지 못했다. 장 중 76만50000원까지 내려앉으면서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120일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3월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이후 11월말 두바이 사태가 유일했다. 이 당시에도 120일선을 하회한 후 단 하루만에 120일선 위로 올라서면서 안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진 바 있다. 그만큼 120일선의 지지 여부가 전체 주가흐름에 있어 중요한 변수라는 얘기도 된다.
전날 삼성전자 역시 장중 120일선을 하향이탈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이며 120일선의 지지력이 확보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아직까지 5일 이평선을 비롯해 10일ㆍ20일선이 모두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재차 120일선을 무너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 전날 1차적인 지지에 성공했고, 이날도 미 증시가 1% 이상 반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 이상 급등한 만큼 삼성전자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선물시장에서의 미결제약정이 감소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최근 4거래일 연속 4600계약이 감소했는데, 이는 그만큼 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심리도 약해졌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에 옵션시장에서도 시장의 하락 기대 심리가 약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PCR(Put Call Ratio) 지표가 고점을 확인하고 하락 반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CR은 Put 옵션 거래대금을 Call 옵션 거래대금으로 나누어 구하는데, PCR 값이 크다는 것은 Put 옵션 거래대금이 그만큼 많음을 의미하고, 이는 시장의 하락 기대 심리가 강하다는 뜻이 된다.
최근 PCR이 하락 반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의 하락을 예상하는 심리 역시 약해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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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하락할수록 투신권의 매수 규모가 커지는 것도 시장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물론 아직까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속된 것이 아닌 만큼 상승세가 나온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기술적 반등인 만큼 단기적인 관점에서, 또 목표 수익률을 낮춰잡고 기술적인 매매를 하는 것이 유리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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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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