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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지표·실적 부진, 다우 1.1%↓(상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5.7포인트(1.13%) 하락한 1만120.4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2.97포인트(1.18%) 내린 1084.53, 나스닥지수는 42.41포인트(1.91%) 하락한 2179를 기록했다.

증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취임 후 첫 연두교서 연설에서 고용 창출과 감세, 중소기업 지원 목소리에 힘을 실으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부진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포드 자동차, 프록터앤갬블(P&G), 이스트만 코닥 등 예상치를 웃돈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진한 경제지표=미국의 12월 내구재 주문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인 2%를 대폭 하회한 0.3% 증가에 그쳤다. 또 미국의 지난주(~1월23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000건 감소한 47만건을 기록, 45만건을 기록할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들의 예상치 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미국에서 2만7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상황. 실업률은 10% 수준으로 지난 10월 2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10.1%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발표에 '울고·웃고'=실적이 부진한 퀄컴과 적자 전망이 나오고 있는 모토로라가 모두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


퀄컴은 지난 분기(10~12월) 주당 50센트의 순익을 기록, 예상치를 밑돌았다. 모토로라는 지난 분기 1억4200만달러(주당 6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순익을 냈지만 모토로라는 이번 분기 신제품 판매 부진에 따라 적자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IT업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도 4% 하락했다. '아이패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아이패드의 판매량에 대해 올 한해 350만대 정도를 예상하며 지난해 4분기 매킨토시 컴퓨터 360만대, 아이폰 870만대, 아이팟은 2000만대를 팔았던 애플의 기를 꺾었다. 카메라 등 아이패드의 기능에 대해 약점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할때 살아남은 유일한 기업 포드도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장 후반 소폭 하락 마감했다. 포드는 지난해 순익 27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억5400만달러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 예상을 뒤엎었다.


한편 P&G는 1% 이상 상승했다. P&G는 지난 분기 주당 1.49달러의 순익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1.36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5분기만에 증가한 2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스트만 코닥은 24% 상승하며 급등 랠리를 보여줬다. 4·4분기에 주당 1.36달러의 순익을 거둬 전문가 예상치 1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달러 강세..금값·유가는 하락=달러화는 유로, 파운드 등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금 값이 하락했다. 그리스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게다가 증시 급락 및 경기회복 자신감 결여에 따른 원유 수급 불확실성 영향으로 유가도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 중 1.3938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7월 14일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에 따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0센트 떨어진 1084.80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074.4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전일 대비 0.04% 하락한 배럴당 73.64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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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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