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종국 컴백②]김종국, 첫 프로듀싱 앨범 "애정이야 이루 말 할 수 없죠" (인터뷰)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그동안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에서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여온 김종국은 지난 27일 정규 6집 앨범 'Eleventh Story'를 발표하고 가수로 컴백했다. 지난 2008년 발매한 5집 앨범 'Here I Am'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타이틀곡 '이 사람이다'는 운명적인 만남의 설레는 심정을 산뜻한 멜로디 라인과 김종국 특유의 보컬이 부드럽게 와 닿는 팝 댄스곡.

특히 최근 유행하는 곡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순수한 사랑을 표현한 가사와 사랑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낸 듯 한 비트의 어우러짐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당연히 앨범의 마지막을 완성하는 것은 김종국의 보컬이다.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김종국은 가수에서 예능인으로, 다시 가수로 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공동 프로듀서로 처음 참여한 앨범, 남다를 수밖에 없죠."

이번 앨범은 지난 95년 그룹 터보로 데뷔한 이래 김종국이 발표한 정규앨범과 싱글앨범을 합쳐 11번째 앨범이다. 그래서 앨범명도 '11번째 이야기(Eleventh Story)'다.


"새로운 사람들에게 들려드리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11번째 스토리'라고 지었죠. 이번 앨범에 직접 공동으로 프로듀서에 처음 참여했어요. 그만큼 애착이 가더라고요.(웃음)"


애착을 가지면 가질수록 앨범 작업은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말하는 김종국의 표정과 말투에서 그동안의 노고가 한껏 묻어나오는 듯 했다.


"앨범을 구성하는 과정 중, 터보 1집 때부터의 곡들을 분석했어요. 대중이 어떤 생각을 가지며 어떤 곡을 좋아했는지 고민을 많이 했죠. 프로듀서로 참여하다보니 고민이 많아지더라고요.(웃음) 가사는 물론 앨범 마무리 작업까지 전체적인 부분에 걸쳐 신경을 썼죠. 아는 것이 많아지는 만큼 고민도 많아져 더 신중해지더군요."


이번 앨범은 준비기간만 1년이 걸린 작품이다. 하지만 데뷔 15년차 가수 김종국조차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국내가요계 트렌드를 예측하기가 힘들었다고.


"지난해 초반부터 이번 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순식간에 뚝딱 앨범을 만든 것이 아니라 꾸준히 준비한 거죠.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국내 음반시장의 음악적인 트렌드의 포인트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최근 트렌드에 걸맞은 편곡으로 조화를 이루려 노력했죠."

◇정통발라드 침체?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


데뷔 후 김종국은 발라드 곡 보다는 댄스곡을 더 많이 선보여 왔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김종국은 발라드 가수라는 이미지가 더 큰 것이 사실.


특히 지난 2007년 '한 남자'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 '김종국=발라드'라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깊숙이 박아 놨다.


"사실 '한 남자'이후 너무 발라드 이미지가 강했지만 저 같은 경우도 정통 발라드를 해 오진 않았어요. 하지만 대중들이 발라드 가수 김종국을 더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이번에 발라드를 선공개했던 이유도 대중의 기대감이 커다란 작용을 했던 것 같아요."


최근 정통발라드 장르가 침체됐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의 눈빛에는 안타까움과 희망이 공존했다.


"정통발라드를 살려야 된다는 느낌보다는 덩그러니 놓여있는 느낌이라 부담감이 커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후배 가수들이)점점 서정적으로나 음악적으로도 자신감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하지만 그는 선배가수로서, 또 솔로가수로서 홀로 외롭게(?) 활동하고 있는 후배 가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반복적인 가사와 멜로디의 후크송이 아닌, 솔로 가수들만의 발라드를 구축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후배들을 위해서도 제가 열심히 해야죠. 그래야 발라드가 국내가요계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11번째 이야기' 나에게 '딱 맞는' 앨범


"이번 앨범 작업을 진행하면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또 거기에 맞춰 작업을 하려고 했어요. 마치 나한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스스로 이번 앨범을 평해달라는 말에 그는 이같이 답했다. 후크송 등 수많은 인기요소들을 배제하고 그만의 스타일의 곡을 완성해 나간 것.


노래의 기교보다는 내용이나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작업한 것 역시 기본에 충실하려는 그의 노력 중 하나였다.


"이번 앨범만큼은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만족도 높은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죠. 기본에 충실하려고 가사와 멜로디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나 할까. 다음 앨범에 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는 앨범이 되도록 열심히 했습니다.(웃음)"


인터뷰 끝자락에서 김종국은 이번 6집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6집 앨범은 정말 열심히 활동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아이돌 그룹 속에서 솔로가수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각인 시켜주는 앨범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예능인으로 또 가수로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