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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 사슴이란다. 그런데 못 생겨서 슬픈 물고기도 있다. ‘블로브피시’가 바로 그것.
그러나 정말 슬픈 것은 블로브피시가 곧 멸종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호주와 뉴질랜드 해역의 수심 800m 지점에서 서식하는 블로브피시가 저인망 어업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로브피시는 깊은 바다 속에 살고 있어 그 동안 평화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최근 저인망 어업으로 싹쓸이되는 실정이다.
사실 블로브피시는 식용 어종이 아니다. 그저 게·바다가재 같은 녀석들과 같은 수심에서 살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인망에 걸려 잡혀가는 것이다.
학명이 ‘Psychrolutes marcidus’인 블로브피시는 최장 30cm까지 자란다.
영국 요크 대학에서 심해동물을 연구 중인 캘럼 로버츠 교수는 “저인망 조업이 가장 극심한 바다로 블로브피시의 주요 서식지인 호주·뉴질랜드 심해 연안을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수심 200m 지점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혔지만 요즘은 대륙붕 너머 수심 2000m에서도 조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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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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