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첨단의료복합단지로 공동선정된 대구·경북과 충북오송의 역할분담 방안이 마련됐다. 대구·경북은 합성신약과 전자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충북 오송은 바이오신약과 생명공학기반의 의료기기로 특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오후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8월 대구·경북과 충북 오송 단지 사이에 중복 투자를 막고 특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경북단지는 합성신약과 전자기술(IT)을 기반한 의료기기로 특화된다. 합성신약은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위한 물질을 화합적으로 합성한 의약품이다. 감기약이나 두통약이 대표적 예다. 전자기술(IT) 기반의 의료기기 산업은 진단, 재활, 치료를 위해 전자공학, 정보통신 등을 사용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바이오신약과 생명공학기반의 의료기기 제작을 담당하는 충북 오송 역시 이와 관련한 중앙정부의 시설·장비지원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바이오신약은 생물에서 나온 물질을 분자생물학으로 개발한 의약품이며, 생명공학 기반 의료기기란 생물공학, 화학, 재료공학을 이용한 분자진단기술, 생체적합 합성재료 가공기술 등이 적용된 기기를 뜻한다.
정부는 "이들 단지는 자체 인프라·재원, 민간투자 등을 마련해가도록 하는 한편, 최근의 융·복합 연구추세를 감안하여 각 지자체가 자기재원으로 타 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것도 가능토록 했다"고 말했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을 아우르는 단일 법인이 설립된다. 다만 투자규모, 조성주체별 분담내역, 양 단지간 투자규모는 부처들끼리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나오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에 규정키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조성계획이 확정됨으로써 세종시 발전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과 충북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동 단지의 성공을 위해 충실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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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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