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에너지 비용 줄이면서 이미지 높이기 위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일본 부동산 업체들이 '녹색전략'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고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현재 일본 부동산 시장은 신규분양 감소, 기업 오피스 축소 및 임대료 하락 등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특히 부동산 전문업체 CB리차드 엘리스에 따르면 도쿄의 주요 5개 중심지(시부야· 치요다· 추오·미나토· 신주쿠)의 12월 공실률은 6.6%로 이전 최고기록인 6.7%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물 임대업자들 사이에 오히려 세입자 모시기 전쟁이 뜨겁다. 이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임대료 감면 등 일반적인 홍보 전략에서 벗어난 녹색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개정된 에너지절약법이 오는 4월 발표되면서 녹색전략의 필요성을 부추기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가 높은 기업은 전력 소비 등에 관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정부에 제출해야 하며, 매년 1%씩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 이와 별도로 도쿄시에서도 자체적으로 기업들의 탄소배출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사무실을 선택할 때 위치, 편의시설, 임대료 등이 주요 고려사항이지만 최근 에너지법이 엄격해진 데다, 친환경기업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심어 줄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녹색전략을 구사하는 부동산업체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미쯔비시 부동산은 정유업체 이데미츠 고산(Idemitsu Kosan)으로부터 풍력에너지나 재생에너지 등 '그린전력'을 구입해 사용할 예정이며, 매달 해당 건물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해 건물 내 기업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모리빌딩은 최근 입주기업들에 전등끄기와 같은 에너지 절약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미쯔이 부동산 역시 자동센서등 설치, 전등 밝기 조절 등 20개 조치를 만들어 비용절감에 나섰다.
한편 작년 한 해 부동산 시장에 나온 건물의 수는 3만 채에 그쳤으나 올해는 4만3000채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호황기였던 1999~2005년 사이 신규 건물 분양수가 8만 건에 이르렀던 것에 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업체들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중소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수가 급속도로 줄어든 가운데 대형 업체들만이 꾸준한 활동을 보이는 것.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도쿄의 신규건물 매매 비율은 70%대를 유지하고 있어 부동산 수요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에서도 부동산 매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모들이 자녀에게 아파트 등을 사주면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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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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