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현대증권은 25일 대한항공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양호했으며 올해는 큰 폭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기명, 태윤선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783억원, 540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80.9% 증가했다"며 "성수기인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53.9%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여객수요는 신종플루로 인해 국내수요 회복이 본격적으로 반영이 되지 않았으므로 유류할증료의 감소를 고려할 경우 실질 수송단가(Yield) 개선폭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되나, 화물부문의 경우 수요증가와 더불어 수송단가 수준이 상승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경기회복과 더불어 재고조정으로 인한 일시적 주문증가로 인한 항공화물 특수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국내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외 변수 안정에 의한 국내출국수요 개선으로 올해는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중반부터 국내수요의 부진을 장거리 환승수요로 대체하면서 수송량(RPK) 감소를 상쇄한 반면, 수송단가 수준은 낮았으므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국내수요 회복의 반영에 따라 운임수준의 증가가 2010년 실적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영업이익 8000억원을 제시(원·달러 환율 1200원, WTI 80달러 가정)했다"면서 "달성가능성은 외부변수의 변동에 따라 불확실하지만 외부변수의 급격한 변동이 없다면 올 실적은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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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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