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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생수가 3000원? 호텔 미니바는 왜 이렇게 비싼걸까?

호텔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가정주부 이은미(32)씨는 얼마 전 기념일에 남편과 함께 호텔을 찾았다가 화장실에 비치된 비누를 보고 문득 궁금해졌다. '호텔에 있는 수많은 객실에 있는 비누를 호텔 측은 정말로 매일 새 것으로 제공하는 걸까? 그렇다면 그 비용은 다 어떻게 감당하지?' 한 번 궁금한 마음이 들자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호텔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들을 풀어보자.


◆ 호텔 비누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걸까? = 먼저 이 씨의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Yes'다. 호텔에 비치돼 있는 비누는 매일 새것으로 바뀐다. 한 번만 써서 아깝다고 하더라도 일단 포장을 뜯은 이상 그것은 더 이상 쓸 수 없는 물건이 된다.

그렇다면 그렇게 폐기되는 비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가장 일반적으로 호텔 이용객들이 하는 생각은 남은 비누들만 모아서 다시 녹여 비누로 만드는 '재활용'. 그러나 이는 한 마디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비누를 녹여서 다시 굳힌다고 해도 원래와 똑같은 품질과 모양의 비누가 나올 수 없을 뿐 아니라 특급호텔의 이미지와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 새 것에 가까운 이 비누들은 버려지는 걸까? 아니다. 재활용 되긴 한다. 녹혀져서가 아닌 직원용 화장실에서. 직원용 화장실에는 이런 식으로 프로모션으로 제공되는 향수, 쓰다 남은 휴지 등이 재활용 된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서는 초기 투자비용과 인건비를 빼고 나머지 비용은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텔에 비치돼 있는 비누, 샴푸 등의 비품은 기본적으로 가져와도 무방하다. 물론 샤워가운, 주전자 등 상식적으로 가져오면 안 될 것 같은 범주에 있는 물건은 사용 후 그 자리에 얌전히 둬야한다.


◆ '미니바'는 왜 그렇게 비싼거지? = 허둥지둥 짐을 챙기느라 칫솔을 빼먹었다. 까짓거 그냥 호텔에 있는 것 쓰지 뭐. 미니바에 적혀있는 칫솔의 가격을 확인 한 순간 '헉' 비명을 내지르고 만다. 시중에서 3000원이면 사는 칫솔이 무려 5500원. 갈등의 기로에 서게 된다. 오늘 딱 하루만 그냥 잘까?


누구나 한 번쯤은 호텔에서 해 봤을 만한 경험이다. 멀리 나갈 필요 없이 호텔 방에서 한 번에 출출함을 해결할 수 있는 스낵들, 그리고 다양하게 구비돼 날 유혹하는 각종 주류들···


하나만 먹어볼까? 싶은 마음에 미니바 가격표를 보면 이내 그런 마음이 사그라 들 수 밖에 없다. 슈퍼에서 몇 백원이면 사는 생수 가격도 3000원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호텔 미니바 제품엔 금가루를 뿌린걸까? 싶은 생각까지 든다.


이에 대해 호텔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비싼게 아니다"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거의 배 가까이 뻥튀기 된 가격을 상쇄할 만큼 특별히 대단한 서비스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만큼 어딘가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마찬가지로 호텔 인터넷 사용료 역시 '폭리를 취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재 대다수 특급 호텔에서는 객실에서 랜선을 사용할 경우 24시간 사용에 2만원~2만5000원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특히 한시간을 사용하든 두시간을 사용하든 이용료는 24시간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 책정 방식이다.


◆ 호텔에는 비밀통로가 있다! = 호텔의 화려한 외면 뒤쪽으로는 일반인들이 모르는 비밀통로가 있다. 그리고 그 곳은 절대 일반 호텔 이용객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는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한 통로다.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본적으로 호텔의 고객 이용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없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호텔 화장실은 오직 고객들만을 위한 시설이다. 직원들은 직원용 화장실이 따로 구비 돼 있다.


흔히 호텔에서 일한다고 하면 늘 먹을 것 같은 호텔 레스토랑, 항상 사용할 것 같은 휘트니스 시설 모두 호텔 근무자들은 사용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호텔 근무자들이 최대한 고객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호텔들은 이들만이 이용하고 이동할 수 있는 복잡한 비밀통로를 마련해 둔 것이다.


호텔 관계자는 "이 모든 것이 고객의 편안한 휴식을 위한 호텔의 배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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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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